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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Teacher Holy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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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따르는 학생과 진로에 대해 얘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 학생이 대학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배우고 싶은 게 없는지, 되고 싶은 게 없는지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고 동생이 있어서 자기까지 대학 가기가 좀 그렇다고 했다. 혹시 부모님께서 대학 등록금을 벌써 걱정하시냐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 했다. 

대학 간다고 뭐 인생 성공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소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도 아니면서

부모님이 아직 걱정하지 않는 금전적인 이유로 먼저 포기하려는 학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대학 가면 여러 가지 장학금도 많고, 알바도 할 수 있으니 돈은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했다. 

예전에 내가 어릴 때는 어른들이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대학에 가야 하는 줄 알았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라서, 내가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대학에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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