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에 뉴스에 안 좋은 얘기들만 가득하고, 안 좋은 댓글들만 달린다.
그래서 내가 겪은 예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다.
이 학교에 처음 와서 첫 야자 감독을 하던 날의 이야기다.
야자를 하다 쉬는 시간이 되자 모두 독서실을 나갔는데, 내가 가르치지 않는 3학년 여학생이 빈 독서실로 들어왔다.
학생은 나한테 젤리 하나를 주면서 "저희 때문에 늦게까지 감독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라고 했다.
나는 어릴 때 그렇게 따뜻하고 성숙한 멘트를 선생님에게 날려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예쁜 말을 하는 학생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예민한 때에 동생들이 조금 시끄럽게 해도 짜증내지 않고 공부하는 모습이 괜히 미안했는데,
이렇게 예쁜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모든 고3 학생들이 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