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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에는 각기 다른 학생들이 있다. 그중에 이 학생은 영어는 물론 어떤 공부에도 관심이 없고, 진로도 정하지 않았다.
무조건 공부해라 잔소리한다고 들을 것 같지는 않아서 별말을 하지 않다가 같이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얘기를 많이 하고 친해졌다. 항상 멍 때리던 학생이 어느 날 본인이 본 영화 얘기를 수업 시간에 해주더니, 이번에는 단어 시험 범위를 알아가기도 했다.
기대하지 말라는데 나는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