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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전공

한국어교육전공 편입생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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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살고 있다. 

보통 기간제 교사로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임용 시험에 대한 마음을 갖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마음이 잘 생기지 않는다. 

예전에 1년 공부했던 시절이 지옥같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전했는데 만약에 떨어지면, 고생했던 그 1년을 버리게 되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을 잘 알아서인 것 같다. 

 

2년을 아무 생각없이 기간제 교사로 일을 하면서 살았다. 

회사원에 비해 교사의 장점은 '내 시간이 많다'는 것이었음에도 나는 그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하지 않고 심지어 그림을 그리지도,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2023년 12월에 문득, '이 일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데 임용 시험은 하기 싫고, 그럼 학점은행제로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따두고 싶어졌다.

(이건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생각했던 내 진로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사실 올해 초에 사이버 대학에 지원을 하여 합격을, 막상 등록을 하려니 이걸 등록하고 나면 2년동안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오롯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이 생겨 등록을 포기했었다. 

그래놓고 2024년 8월에 다시! 2024년 초에 원서를 냈던 그 대학에 다시 원서를 내서 2학기부터 3학년 편입생이 되었다. 

 

한국어교원이 되는 길은 다양하고, 교원자격증을 딸 수 있는 방법도 많다. 

학점은행제에서 딸 수도 있고, 나처럼 사이버대학을 갈 수도 있다. 

내 친구는 어차피 자격증을 따고 나면 어디서 땄는지는 크게 신경쓰는 사람이 없으므로 아무데서나 따도 된다고 했지만, 

나는 학점은행제보다는 사이버대학이어도 대학교 타이틀을 갖고 싶었다. 

그리고 사이버대학에서 동문들과 잘 지내다보면 취업의 길도 더 잘 열릴 것 같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사이버대학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 중 내가 사는 지역 때문에 '지역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경희사이버대를 골라 지원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이 3주차인데 생각보다 사이버대 수업은 힘들다. 생각보다 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고, 과제도 많다. 

난 이제 나이가 있고, 퇴근을 한 후에 공부해야 하니 집중력이 더 떨어지는 기분이다.

가뜩이나 집중력이 약한 사람인데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딴짓을 하게 된다. 

어떤 교수님은 원래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다보면 딴짓을 하게 되니, 그런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수업을 들으라 하셨는데 그 말이 되게 위로가 되었다. 

 

벌써 과제와 퀴즈가 여러개 밀려있지만, 

잘하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해보자!